강아지 백내장, 수술 전에 알아두어야 할 예방과 치료의 모든 것

지금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몇 년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는데,
조금씩 눈이 뿌옇게 혼탁해지는 백내장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걱정되는 마음으로 강아지 백내장에 대해 좀 알아봤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강아지는 사람과는 달리
시각에 대한 의존도가 그리 크지 않은 동물입니다.
백내장으로 인해 실명을 한다고 좌절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남아있는 더 예민한 감각 등을 활용해서 훌륭하게 적응하고 잘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게 어떤 질병인지, 얼마나 위험한지, 예방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또 치료방법은 수술 뿐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 백내장 진행단계



유명 수의사 선생님이 운영하는 유튜브
‘윤샘의 강아지상담소’에서 백내장에 대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요.


백내장은 눈에 구조물 중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증상입니다.
안구 중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눈이 하얗게 보이며
빛을 투과하지 못하게 되므로 결국은 시력을 잃어버리는 질환입니다.

백내장은 천천히 진행하게 되는데 총 4단계에 걸쳐 진행하게 됩니다.

백내장 단계

증상

백내장 1기

검은 눈동자 부분에 작고 뿌옇게 변하는 부위가 나타나기 시작

백내장 2기

아직 실명은 하지 않았으나, 혼탁한 부위가 넓어져 쉽게 구분이 가능한 수준

백내장 3기

눈동자가 완전히 하얗게 보이기 시작하는 단계로 시력을 잃은 상태이고 수술 필요

백내장 4기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음, 안내염이 동반되어 염증과 통증이 심한 상태


산책중인-푸들-뒷모습


지금 저희 강아지는 1기와 2기 사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혼탁한 부위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데, 아직 실명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시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건 확실합니다.
특히 밤에 산책하러 나가면 조금씩 부딪히며
앞에 잘 안 보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멀리 있는 것도 예전보다 확실히 잘 못 보는 것 같습니다.


백내장 원인


백내장-걸린-치아와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노화입니다.
또는 당뇨 합병증이나 안구에 강한 충격으로 유발되기도 하고,
때로는 유전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 강아지 나이와 백내장

  • 노화에 의한 백내장: 주로 10~12세 다발
  • 당뇨, 유전병력이 있는 경우: 6세 이후 다발


백내장 유전 병력이 있는 견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 푸들, 코커스패니얼, 슈나우저, 골든리트리버, 보스턴테리어,
    요크셔테리어, 시베리안 허스키 등


이렇게 원인을 살펴보니 저희 강아지는 여기 다 포함되네요.
나이가 12살이니 노령에 속하고, 당뇨가 있으며,
견종은 푸들입니다.


산책하며-웃고있는-푸들


왜 위험한가?



사실 백내장의 가장 큰 위험은 실명이 아니라고 합니다.
노령기 강아지가 실명을 한다고 해도 삶의 질은 약간 떨어질 순 있지만,
사람처럼 심하게 불편하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외로 실명한 강아지들도 정상적으로 잘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강아지들은 사람처럼 시력에 그리 크게 의지를 하지 않는 것이
주요한 요인 중 하나 입니다.
시력 이외 후각과 청각이 사람보다 월등하게 발달해서
시력을 충분히 보완하여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봐야겠습니다.


▶ 안내염 발생 우려

사실 백내장의 가장 큰 문제는 백내장이 4기까지 넘어가면
안내염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눈 안에 염증이 생기면 큰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요.
안내염의 결과로 생기는 염증 산출물들이
눈에 녹내장을 유발하여 안압을 더 높이고,
그러면 더 큰 통증을 유발하여 결국 안구를 적출하는 등의
큰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안내염만 아니라면 노령기 강아지의 백내장은
수술로 꼭 치료할 칠병은 아니
라고 합니다.


예방하는 방법



그러면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 줘야 할까요?
우선은 시중에 알려진 백내장을 예방해준다고 하는
눈 영양제들은 대부분 검증된 효과는 전혀 없다고 합니다.


▶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미리 예방


동물병원에서-눈-검진-받는-강아지


우선 건강 검진을 자주 해서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는
당뇨병 같은 것들을 미리미리 예방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당뇨병에 걸렸더라도 심해지기 전에 혈당을 잘 유지시켜 준다면
백내장이 생기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강아지는 당뇨 판정 받은 지 2년이 넘어가는데
다행히 혈당관리는 그럭저럭 잘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혈당관리를 더욱 더 철저히 관리해서
백내장이 더 크게 발전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되겠습니다.


백내장 치료는 수술뿐일까



백내장의 치료는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고가의 수술적인 방법 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우선 수술이 가능한 백내장 2기나 3기 강아지가 수술의 대상이 되고요.

흥분을 너무 잘하거나 잘 짓거나 사납다면
사실상 수술을 해도 예후가 굉장히 안 좋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수술 후에 흥분으로 인해 눈안 혈관들이 다 터져 버리거나
사나워서 안약을 제대 제때 못 넣어 준다면 눈은 더 심각한 상태가 되어
수술 이후 오히려 안구 적출을 해야 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약 백내장이 현재 진행 중이라면
내 강아지가 어느 정도 진행을 했는지 동물 병원에서 체크하시고,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백내장을 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백내장의 진행을 늦춰 준다거나,
혹은 백내장의 증상을 완화해준다고 하는 이런 종류 안약은
사실 별 효과가 증명된 것은 없다고 합니다.
백내장의 유일한 치료 방법은 수술뿐이네요.


▶ 수술이 여의치 않은 경우

경제적 여건이 안 되거나, 강아지 나이가 너무 많다거나,
또는 너무 사납거나 흥분을 잘하는 등
수술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강아지-눈에-안약-넣어주는-장면


최소한 두 달에 한 번씩은 동물 병원에 방문하여
백내장에 진행 상태를 확인을 받고요.
필요하다면 항염증 성분의 안약을 처방 받아
꾸준히 강아지 눈에 넣어 주셔야 합니다.
백내장 치료는 못 하더라도 눈 안에 염증이 진행하는 것은
막거나 완화해서 눈에 통증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녹내장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저도 강아지가 당뇨 뿐 아니라 심장병도 있어서
수술을 받는 게 조금은 무리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주 병원에 가서 관리와 검진을 받고,
안약을 처방 받아서 강아지 눈에 넣어주고 있습니다.

백내장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안내염이나 녹내장으로 발전하는 것만 막아 준다면
강아지는 충분히 우리들 곁에서 삶의 질을 잘 누리며 살 수 있다고 하니
지금부터 꾸준히 잘 관리해주시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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