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감정 알아보는 법, 얼굴표정만 관찰해도 알수 있다?

당연히 고양이도 감정이 있습니다.
사람과 다른 점은 자신의 감정을 즉시 그리고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길고양이를 구조해서 지금 키우고 있는데요.
아직 초보집사다 보니 특히 고양이가 뭔가 기분이 안 좋아보일때
왜 안좋은지, 그리고 표현방법이 정확히 무엇인지 캐치하기가 힘들어서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지 난감한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감정에 대해서 좀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고양이가 느끼는 슬픔과 기쁨 그리고 분노의 감정은 어떨 때 느끼고,
또 어떻게 표현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의 감정 세계: 본능적인 솔직함


담요위-뒤집어누워있는-고양이


고양이도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며,
때로는 애착과 사랑으로 가득 차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이별로 슬퍼하는 모습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감정에 대해 유튜브 윤샘의 마이펫 상담소에서 정리해서 알려주셨는데요.
고양이의 감정은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매우 솔직한 동물로, 숨기는 것 없이 감정을 표현합니다.
기쁨, 슬픔, 즐거움, 짜증, 화남, 불안, 무서움, 배고픔, 교배 욕망,
상대방과의 결속, 졸음 등 감정을 느끼는 대로 즉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이것이 바로 고양이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고양이는 어떨 때 주로 이런 감정의 희로애락을 느끼고
또 어떻게 표현하는 걸까요?


고양이의 다양한 감정과 그 표현 방식



고양이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표현들을 해석하는 데는
몇 가지 특징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1. 행복한 순간: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


웃고있는-고양이


고양이가 기쁨을 느낄 때는 주로 본능적인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나
기다리던 집사가 돌아왔을 때입니다.
이 순간에는 눈동자가 반짝이며 생기 넘치는 표정을 지어
귀를 바짝 세우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모습을 보입니다.

기쁨에 흥분한 수염은 뿌리 부분에 힘이 들어가 바짝 서 있고,
윗입술은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웃는 듯한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미소 지은 듯한 표정은 사람과 같이 사는 집고양이들만의 표정으로
야생 상태의 고양이는 잘 관찰이 안 된다 그럽니다.
집사가 웃는 것을 보고 따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희 고양이도 제가 귀가했을 때 눈을 동그랗게 뜨며
웃는 듯한 생기 넘치는 표정을 보입니다.
윗입술도 살짝 부풀어 올라서 정말 미소가 보이는 느낌이 납니다.
확실히 분위기 자체가 편안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2. 화난 순간: 입을 벌리고 위협적인 자세


하악질하며-분노하는-고양이


고양이는 단독 행동을 하는 동물로서
특히 경계심이 강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노여움, 화남, 그리고 두려움과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화가 난 고양이는 상대를 위협하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고
송곳니를 드러내며 하악질을 합니다.

이때 귀는 뒤로 바짝 젖혀지고, 눈은 부릅 뜨며 상대를 직시하며
동공은 세로로 가늘게 쪼개집니다.
분노로 인해 수염에 힘이 들어가 수염은 바짝 서고,
몸의 털은 곤두세워져 몸집을 부풀려 상대에게 위협감을 줍니다.
이는 상대방이 겁을 먹고 더는 접근하지 말아달라는 신호입니다.


담요위에-누워서-울고있는-고양이


저희 고양이는 겁이 많습니다. 그만큼 경계심이 많아서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고, 움직일 때 눈치를 보면서 살살 걷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조금 나아졌는데
초반에는 쇼파 밑이나 옷장과 같은 숨을 곳을 찾아서
그곳에 계속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악질은 지금까지 딱 2번 했는데,
예방접종 때문에 병원에 2번 갔을 때 어쩔 수 없이
담요로 고양이를 잡았는데 그때 저항하며 하악질을 했습니다.
고양이와 사이가 멀어질까봐 굉장히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3. 슬픔과 상실감: 우울함의 표현


소파밑에-숨는-고양이


슬픔, 이 감정이 고양이에게는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이는 자연 생태에서는 사치스러운 감정으로 여겨져서
생존에 필수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가며,
특히 집고양이들은 상실감을 느끼고 깊이 우울해지는 모습이 많이 관찰됩니다.

갑작스런 부재나 친구의 죽음은 고양이에게 혼란과 깊은 우울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기 친구를 찾거나, 그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슬퍼하며
울기도 하고 음식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다양한 행동 변화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재에 혼란스러워하며 갑작스런 상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고양이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음식을 거부하여 스트레스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과도한 그루밍이나 집사의 관심을 요구하는 행동도 나타날 수 있으며,
더 많은 잠을 자거나 구석에 숨는 등의 행동도 관찰됩니다.


고양이-엉덩이-토닥여주는-장면


아직 저희 고양이는 슬픔과 상실감까지는 제가 못 느꼈지만
뭔가 대단히 삐져있다는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박2일로 어디 다녀오느라 집을 비운 적이 있었는데,
지인한테 부탁해서 물론 밥도 주고 했지만,
제가 집에 돌아왔을 때 평소와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제 손길을 거부하고 그날은 평소보다 더 자주 울고 보채며
뭔가 어리광을 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가 미안하면서도 이제 이 고양이가 나의 부재를 느끼는구나
생각이 들면서 약간 뿌듯한 마음이 함께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4. 즐거움: 호기심과 기대에 찬 순간


장난감을-호기심있게-보는-고양이


고양이도 즐거움을 느끼며, 이는 주로 호기심을 충족시키거나
기대감에 찬 특별한 순간일 때 나타납니다.
특히 사냥 놀이 중에는 흥분과 뿌듯함을 경험하며,
식사 시간에는 기대감을 느끼는 것이 고양이의 특별한 즐거움입니다.

즐거움의 순간에는 고양이의 수염이 기대감으로 인해 앞으로 향하게 되며,
눈동자는 대상에 맞춰져 동공이 활짝 열리면서 눈망울이 커집니다.
이때의 눈은 귀여운 모습으로 주변을 쳐다보며,
마치 장화를 신은 고양이가 특별한 기대와 흥분 속에서
주변을 관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분홍 코의 고양이들은 혈압이 상승하여 더 화사하게 보이기도 하며,
귀는 흥분을 유발하는 대상 쪽으로 향하며 움찔움찔 움직이기도 합니다.


방바닥에-누워-뒹굴고있는-고양이


저희 고양이도 사냥놀이를 하면 동공이 활짝 열리면서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장남감을 응시합니다.
그리고 밥 먹기 전에 기분좋은 ‘꿍꿍’ 소리를 내면서 밥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쓰다듬어주면 골골송을 부르며 코가 분홍빛이 돌며 맨들맨들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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