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분리불안 고치는법, 교육보다는 관리가 우선

저는 푸들을 키우고 있는데, 분리불안이 심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
처음엔 이 분리불안을 고쳐주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이 아이의 타고난 특성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요.

문제는 현재 당뇨와 심장병을 함께 앓고 있어서 불안 증세가 함께 오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분리불안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조금 찾아봤는데요.
오늘은 강아지 분리불안을 고치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분리불안, 관리가 우선

유명한 동물 수의사 설채현 선생님께서 유튜브 ‘설채현의 놀로와’에서
강아지 분리불안을 고치려면 교육에 앞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여기서 관리의 핵심은 다시 혼자 남은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 데이케어나 펫시터의 이용



데이케어나 펫시터를 이용하면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
강아지가 다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백색소음 제공

유튜브에서 ‘백색소음’으로 검색을 한 다음에
10시간 정도 계속 재생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분리불안을 가진 강아지들은 보통 소리민감증이 있는데요.
바깥에서 나는 소리에 불안해 하거나,
겨우 참을 수 있게 됐는데 바깥에서 엘레베이터 소리나
발자국 소리가 나면 보호자가 온 줄 알고 희망 고문을 당합니다.
이럴 때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서 백색소음은 꽤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쇼파위에서-보호자를-응시하는-푸들


저희 강아지도 옆집 강아지 소리에, 그리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평소 티비를 볼륨을 낮춰서 틀어주고 나가곤 했는데,
이제는 백색소음으로 바꿔서 틀어주고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효과를 바로 체감하기에는 너무 이르네요.



3. 아답틸 사용

아답틸은 모견에서 나오는 강아지들을 안정시키는 페로몬을 이용한 건데요.
부작용 같은 게 없고 집에 설치를 해 놔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불안을 조금 낮춰 준다는 그런 논문과 연구 결과들이 있다고 합니다.
훈증형과 목걸이형 있습니다.

제품 이미지

제품명/특징

가격/후기

아뎁틸 디퓨저&리필

  • 3만원대

  • 리필&전용 디퓨저

  • 심신안정

아뎁틸 강아지 목걸이

  • 4만원대

  • 사이즈(미디움/스몰)

  • 심신안정


저는 고양이도 얼마 전에 구조해서 키우고 있는데,
고양이가 초반에 너무 불안해 해서 이 아답틸 훈증형을 방안에 설치해줬습니다.,
확실히 냄새는 안 나고, 고양이가 가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습니다.
조금씩 차분해지긴 했는데, 아답틸 때문에 그런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4. 켄넬 교육


켄넬-안에서-자고있는-강아지


켄넬 교육을 하면 분리 불안이 좋아진다는 얘기 많이 들으셨죠?
이건 100%는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폐소공포증처럼 안에 있는 것을 두려워 하는 강이지들도 있기 때문에
이건 교육을 하면서 잘 적응이 안된다 싶으면 그냥 빨리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켄넬 교육으로 분리 불안이 좋아지는 게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5. 외출과 귀가 시 행동 유의

‘누구누구야~다녀올게’
‘괜찮아 엄마 금방 올게’

그러면 강아지들은 어떻게 이해할까요?
강아지들은 ‘이제 진짜 혼자야’ 라고 느낍니다.
오히려 그때부터 불안이 올라갈 수 있어요.

외출할때 3요소가 있습니다.

  • 빨리, 조용히, 차분하게’


돌아올 땐 어떻게 해야 될까요?

돌아올 때도 너무 흥분했을 때는 좀 무시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강아지들은 내가 이렇게 흥분해서 반기니까
우리 가족들도 좋아하고, 이건 칭찬이구나 생각하며 흥분하는 게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흥분이 조금 가라앉아서 차분해졌을 때 칭찬을 해줘야 합니다.
조금 더 차분한 상태로 불안을 느끼지 않아야 분리불안을 잘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귀가할 때 너무 흥분해있으면 바로 예뻐해주는 건 좋지 않습니다.
차분해진 이후에 칭찬해주세요.


보호자를-응시하는-푸들


이 부분에서 저도 많이 반성하게 되는데요.
귀가할 때 강아지가 흥분하면 좀 무시해야 하는데,
막상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강아지가 안아달라고 자꾸 보채며 반가워하는데,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건 경험해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단호하게 조금 차분해진 다음에 안아주도록 해야겠습니다.


6. 충분한 운동


산책하며-웃는-푸들


산책 만으로 분리 불안이 해결되는 게 아니지만
가장 기본적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인 산책을 꾸준하게 해 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외출 전에 산책을 해서 조금 피곤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산책은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저희 강아지도 산책을 참 좋아하는데,
특히 조금 오래 산책을 시켜주고,
외출해서 귀가하면 자다가 막 일어나서 천천히 걸어옵니다.
확실히 차분해지긴 차분해집니다.


7. 외출할 때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제공

외출할 때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제공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평소에는 장난감을 안 주고,
외출했을 때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제공해 주는 게 조금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주의사항

분리불안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벌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분리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기저감정의 불안입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너무 무서워서 이런 행동을 했는데
보호자가 체벌을 하면 더 불안해지고, 불만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은 치료가 쉽지 않지만, 꾸준한 관리와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위의 관리 방법을 참고하여 분리불안을 가진 강아지의 불안을 줄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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